[Japan] Osaka & Kyoto #1

2023. 10. 12. 01:05Life/Japan

작년 연말 가족과 오사카, 교토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겨울에 다낭 여행만 계획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학기 동안 고생했다며 일본 여행을 제안하셨다 🥺

나는 일본에 간 적이 한 번도 없고, 오빠는 일본 여행을 좋아해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계획을 오빠가 전부 세웠다.

막 종강을 맞이하고 계획을 세울 체력도 정신도 없는 상태였어서 전적으로 오빠의 계획을 따랐다.

 

 

 

2022.12.21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늘 가는 식당에서 불고기 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야채가 굉장히 푸릇하고 맛있었다.

미리 신청한 와이파이 도시락을 수령해 챙겨갔다. 노트북용 가방을 따로 챙겨오지 않아서 꽤나 고생했다.

 

 

 

2시간 넘게 연착된 비행기

 

출국날에 한국에 눈이 내려서 출발이 많이 늦어졌다.

우리 항공편만 연착된 게 아니라 다른 비행기도 연착되어서 이렇게 다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었다.

제주도보다 가까운 일본인데 도착하고나니 하루의 반이 지나있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먼저 여행을 다니고 있었던 오빠를 만나고, 교토로 가는 교통편을 구매했다.

기차 안에서 오빠가 사온 연어 삼각김밥을 먹었는데,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랑 비슷했고 짭조롬하니 맛있었다.

 

 

 

Kyoto Station

 

교토 도착!

 

 

 

동양정

 

저녁을 먹으러 교토역 안에 있는 동양정이라는 식당에 갔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짐을 맡기고 조금 기다린 뒤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식당이라 여행 첫끼로 아주 적합했던 것 같다.

 

 

 

 

먼저 토마토와 수프가 나오고, 차례로 주 메뉴들이 나왔다.

오므라이스는 이국적이지 않고 오히려 어렸을 때 먹었던 케찹 베이스의 오므라이스 맛이 나서 아주 잘 먹었다.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와 서양식 함박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둘다 맛있었고 감자와 버섯도 맛있었다.

와인과 하이볼을 곁들여 마시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소테츠 프레사 인 교토 기요미즈 고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호텔에 도착했다.

엄마랑 나 둘이서 지내기에 살짝 좁은 방이었지만 쾌적하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괜찮았다.

방에서 잠깐 쉬다가 근처 편의점에 가서 푸딩, 라면, 맥주, 하이볼을 사왔다.

일본 컵라면도 맛있었지만 엄마가 챙겨오신 신라면을 이기지 못했다 ㅋㅋㅋ

 

 

 

2022.12.22


호텔 조식

 

가족들 모두 호텔 조식에 불신이 있어서 원래는 밖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조식에 로망이 있는 나는 조식을 너무 먹고 싶어해서 결국 먹게 됐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다!

감탄이 나올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일본스러운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들이었다.

작은 뷔페 형태였는데, 서양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낫또도 도전해봤지만 예상대로 입맛에 맞진 않았다 ㅋㅋㅋㅋ

 

 

 

 

조식을 다 먹고 창가로 자리를 옮겨서 커피를 마셨다.

귀여운 종이접기 인형들 중에서 산타 인형을 챙겨왔다 🤶🏻

 

 

 

Snoopy Edition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 쪽으로 이동했다.

자판기에 파는 에비앙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싸길래 에비앙을 샀다.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 상점에 들러서 구경을 했다.

12지 동물 모형이 있길래 우리 가족이 뱀띠 둘, 소띠 하나, 용띠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서 뱀, 소, 용 모형을 샀다.

 

 

 

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데라 초입 도착!

아침에 날이 좀 흐렸는데 위로 올라오니 구름이 살짝 걷혀있었다.

 

 

 

기요미즈데라

 

사원, 신사에 큰 흥미는 없지만 ㅎㅎㅎ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했다.

건물 아래를 나무로 된 얇은 기둥들이 받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앙상해서 살짝 떨렸다.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의 물! 마시진 않았고 물로 손을 씻었다.

건물색이 진한 주황색인 게 한국의 전통 건축물과의 큰 차이점인 것 같았다.

 

 

 

 

점심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도 귀여운 가게들이 많았다.

나가노마켓에서 농담곰 인형을 사고 싶었는데 동선상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농담곰의 후배 정도 되는 치이카와를 발견했다 💖

 

 

 

토토로도 발견!

 

 

 

히사고

 

오빠가 지난 번 교토 여행 때 와서 먹고 감동받은 곳이라고 한다.

여행 오기도 전에 여러 번 들었어서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는지 단단히 벼르고 갔다.

오야코동만 시키려다가 다른 메뉴도 하나 도전해보고 싶어서 청어소바도 시켰다.

의외로 엄마가 청어소바를 낯설어 했고 입맛이 까다로운 오빠가 더 잘 먹었다.

사실 오야코동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에겐 무난무난했다.

오빠가 또다시 감동하는 걸 보고 오야코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엄청난 맛집이구나 싶었다.

 

 

 

Jouvencelle

 

추위를 피해 미리 알아둔 카페에 왔다.

커피 뿐 아니라 차까지 같이 팔아서 그런지 카페보다 찻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기자기한 디저트와 음료를 주문했다. 당고가 쫀득하고 맛있었다.

 

 

 

마루야마 공원

 

걸어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서 잠깐 걸었다. 원래 봄에 벚꽃이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스타벅스로 걸어가는 길

 

 

 

Starbucks Coffee - Kyoto Okazaki Tsutaya Books

 

스타벅스 도착. 스타벅스와 서점이 붙어 있었고, 2층에는 분위기 좋은 식당 겸 펍이 있었다.

아침부터 많이 걷기도 했고 찬 바람이 불어 피곤했어서 카페에 자리잡아 꽤 오랜 시간을 앉아 있었다.

 

 

 

 

일식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오빠가 고민하다가 산 요리책

파파고로 번역해보니 책 제목이 <몹시 초조해지는 밥> 이었다 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왔다.

낮에 봤을 때랑 밤에 전등불 켜지고 봤을 때랑 느낌이 꽤 달랐다.

 

 

 

미피빵

 

 

 

Gion Kirara

 

이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기온 키라라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소고기, 장어, 회 세트를 주문했다. 소고기를 가장 기대했는데, 예상 외로 장어가 제일 맛있었다.

술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배 향이 은은하게 나는 술이라 잘 들어갔다.

하지만 나까지 취하면 가족들이 정말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혼자 물을 마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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