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01:04ㆍLife/United States
호텔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우버를 타고 브루클린 브릿지 초입으로 이동했다.
맨하튼에서 브루클린으로 넘어왔다.
지난 번에 왔을 때와 달리 날이 쨍해서 브루클린 브릿지가 선명히 잘 보였다.
Dumbo에서 사진 찍고 놀기 전에 우선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기로 했다.
태국 음식을 먹었는데, 실패한 메뉴 없이 전부 맛있게 잘 먹었다.
미국 로컬 푸드도 맛있게 먹지만 아시안 푸드를 먹을 때마다 영혼이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
밥을 먹고 DUMBO로 돌아오니 날이 살짝 흐려져있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더 사랑하게 된 브루클린 나인나인(제발 돌아와!!!)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ㅎ.ㅎ
DUMBO 쪽에 테이블이 있어서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응~ 너 말이 다 맞아~ 응~ 너 하는 일 다 잘 돼~ 이러면서 놀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DUMBO 풍경으로 커피 사진 찍으려는 다은이를 방해했더니 저렇게 올려서 진짜 너무 웃겼다
응~ DUMBO 아니고 DUMB이야~
다시 맨하튼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깐 걷고, 물가에 앉아서 물멍을 때렸다.
중간에 오로지 화장실을 쓰기 위해 첼시마켓도 들렀다.
내부에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작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었다.
전망대 Edge로 가는 길에 본 신기한 호텔.
호텔 1층에는 식당도 있는 듯 했다.
The Edge 도착!
전망대만 단독으로 있는 건물이 아니라 내부에 여러 가게들이 입점해 있었다.
전망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Concrete Jungle 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여행 동안 스스로 자연보다 도시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여러 번 실감했다.
LA도 정말 좋았지만, 뉴욕에 있을 때 훨씬 텐션이 높았다. 물론 반대인 친구도 있었다 ㅋㅋㅋ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내려다 봐서 그렇지 실제론 상당히 숨 막히는 삶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 삶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이 보이는 쪽에선 노을지는 모습이 잘 보였다.
저쪽이 포토스팟인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길래 우리도 가서 찍었다.
사람들이 새치기 하고 장난 아니었다.. 근데 반대편이 더 멋졌다!
해가 지고 살짝 어둑해지니 더 그림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영화에서 보던 풍경과 색감이었다.
소중한 사람과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던 순간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10+a년지기 친구들을 만나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
호텔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건 생각을 못했는데 호텔 갈 때 쯤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은이가 우버이츠로 중식을 시켜먹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국의 웬만한 중식당 못지 않은 퀄리티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다음날 친구들은 나를 배웅해주고 MoMA에 갔고,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공항으로 갔다...
처음 교환학생 준비할 땐 미국 공항에서 미아되면 어쩌냐는 고민을 (정말 진지하게) 했었는데
어느덧 익숙해진 나를 보며 묘함을 느꼈다.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다. 너무나 보고싶었던 엄마를 만나 집으로 왔다.
가족들한테 선물도 전달하고, 내 방도 꾸미면서 자가격리 기간을 보냈다.
이때는 특히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타고 해외에 가는 게 정말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었고
그래서 미국에 있는 동안 한국에 간다는 게 와닿지 않아서 평생 미국에 있을 것만 같았는데
단 몇 시간의 비행만으로 뚝딱 돌아오니 정말 한여름밤의 꿈을 꾼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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