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Massachusetts, Boston #1

2023. 10. 10. 18:30Life/United States

생각보다 작고 소박한 교내 이벤트들에 실망하고 있을 때 쯤 어느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퐁듀 이벤트가 열렸다. 이것 역시 소규모 이벤트겠거니 싶었지만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재미없어 보여도 이것저것 다 참여하라는 글을 읽은 상태였어서 이벤트 장소로 향했다. 친구들과 서성거리고 있으니 한 학생이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대화를 하다보니 같은 전공이고 같은 수업을 하나 듣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친구가 february break에 뭐할 예정이냐, 나는 보스턴에 혼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혼자는 안된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길래 같이 가자고 해서 보스턴을 가게 되었다!

 

 

 

Ogdensburg 공항

 

오덴스버그 공항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워싱턴까지 내려갔다가 보스턴을 갔다.

오덴스버그 공항은 캐나다에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국경 가까이에 있는 아주 작은 공항이다.

친구는 공항에서 급히 OS 과제를 하고 나는 그 옆에서 구경을 했다.

OS 수업을 아직 안 들어서 친구한테 도움이 하나도 되지 못했다 ㅎ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워싱턴 야경

 

핸드폰 카메라가 고장난 상태였는데 용케 찍었다.

 

 

 

citizenM Boston North Station hotel

 

새벽에 도착해서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호텔 뷰가 피곤을 잊게 해줬다. 둘이 지내기에 조금 좁았지만 너무 예뻤다.

사실 새벽에 다음날 체크인이 될 줄 알고 갔는데 불가능하다고 해서 하루치 비용을 더 냈다. 2층 로비에는 바와 야외 테이블도 있었다.

 

 

 

보스턴의 아침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전망에 기분이 좋았다.

 

 

 

Cafe Bonjour

 

아침으로는 호텔과 조금 거리가 있는 아늑한 식당에서 오믈렛을 먹었다.

밥이 없는 미국의 오믈렛... 계란 밑에 볶음밥 있어줘야 되는 거 아닌지...

식당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여유롭게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버드와 MIT가 있는 동네라 그런지 학생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만 했다!

 

 

 

아침을 먹고나서

 

식당에서 나와서 산책을 할까 했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바로 우버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원래 계획했던대로 체크인을 하고 나왔다.

 

 

 

Boston Iphone Repair

 

하버드 근처로 이동해서 가장 먼저 아이폰 수리점에 들렀다.

핸드폰을 떨어뜨린 뒤로 카메라를 켜면 화면이 흔들려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학교 주변에 아이폰 수리점이 없어서 고역이었는데 다행히 여행 동선에 수리점이 있어서 카메라를 수리할 수 있었다.

 

 

 

하버드 동상

 

드디어 하버드 동상 실물 영접! 친구가 사람들이 발에 소변..을 본다고 해서 만지지는 않았다.

나는 대학은 이미 갔으니까... 좋은 직장 얻게 해주세요!!!!!

 

 

 

Harvard University

 

나는 벽돌 건물을 좋아해서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친구는 생각보다 시큰둥해 해서 금방 나왔다 ㅋㅋㅋ

더 오래 머물면서 기운을 느끼고 싶었는데 금방 나와서 아쉬웠다. 언젠가 다시 온다면 좀 더 천천히 구경하고 싶다.

 

 

 

Harvard University Library

 

도서관은 하버드 학생들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입구까지만 구경하고 다시 나왔다.

 

 

 

Harvard COOP

 

하버드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 샵에 왔다. 가는 길에 빨간 하버드 셔틀버스도 보았다.

 

 

 

Harvard COOP

 

하버드 티셔츠를 입고 있는 귀여운 곰인형과 I ❤️ Boston 키링, 하버드 뱃지를 샀다. 컵도 예쁜데 사올 걸 그랬다!

 

 

 

Harvard Bookstore

 

Harvard Bookstore에 갔다.

책장 위에 카테고리를 표시하는 안내판들이 동글동글하니 예뻤다. 전체적인 서점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다양한 책이 있었고, 직원이 추천하는 책들도 진열이 되어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영화가 어떻게 우리에게 기억에 대해 가르치는지'를 다루는 <Memory & Movies> 라는 책을 구매했다.

 

 

 

다양한 책들

 

 

 

TATTE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카페로!

 

 

 

TATTE

 

라떼와 디저트를 시켰는데, 디저트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마손파이 맛이라 맛있었다.

 

 

 

걸어가는 길에 본 것들

 

친구랑 MIT로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건물

"Which university did you go to?" "The University." 이러고 깔깔거리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ㅋㅋㅋㅋㅋ

자전거도 너무 휑하니 있어서 웃겼다. 친구랑 유머 코드가 잘 맞아서 즐거웠다.

하버드에서 MIT까지 걸어가는 데 2~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MIT

 

마침내 도착한 MIT

 

 

 

MIT 캠퍼스

 

기숙사 근처에 학생들이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나도 이런 멋진 곳에서 내 분야에 몰두하고 가끔 친구랑 대화 나누면서 휴식을 취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MIT COOP

 

MIT 기념품샵도 들렀다. 옆에는 구글 회사가 있었다.

 

 

 

MIT COOP

 

귀여운 키링들도 있었지만 여행 갈 때 뱃지만 모으기로 결심을 했어서 MIT 로고가 적힌 뱃지를 샀다.

그리고 귀여운 아이디어의 노트를 샀다. 아까워서 과연 이 노트를 쓸 지 (2023.01 - 전공 공부하면서 다 썼다)

 

 

 

질리지 않는 뷰

 

우버를 타고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본 모습 ✨✨

 

 

 

호텔에서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까지 호텔에서 계속 쉬었다.

spotify 연동해서 노래를 틀었는데, 새해 첫 날 혼자 들었던 노래를 친구가 틀어서 찍어봤다.

평소에 팝송만 들어서 그런지 이곳 친구들이 듣는 노래랑 내가 듣는 노래랑 크게 차이가 없는데,

가끔은 아무도 안 들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디 노래를 친구들이 부르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한식집

 

밥 먹으러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한식집...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으면 이런 것도 찍었을까...?

 

 

 

사케동

 

일식집에서 나는 사케동을 먹고 친구는 초밥을 먹었다. 고맙게도 친구가 여행동안 계속 아시안 푸드를 먹자고 해서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식당 벽에 일본인 초화상이 걸려있길래 혹시 저 일본인이랑 나랑 비슷하게 생겼냐고 물어봤더니 완전 다르다고 했다.

서양 사람들이 진짜로 동양 사람들 얼굴 구분 못하는지 궁금했다 ㅋㅋㅋㅋ

 

하버드 캠퍼스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게 가장 기억에 남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