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Massachusetts, Boston #2

2023. 10. 10. 18:37Life/United States

아보카도 샌드위치

 

보스턴 여행 둘째날! 아침은 친구랑 뭐 먹을지 방황하다가 호텔 바로 옆 건물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먹었다.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위에 올려져 있는 토마토와 치즈가 맛있었다.

 

 

 

 

Museum of Fine Arts Boston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만만한 게 미술관, 도서관 가기인 것 같다. 마침 보스턴에도 큰 미술관이 있었다.

티켓을 끊고 미술관 1층 안쪽으로 걸어갔는데 아주 넓은 공간에 카페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날도 폭설이 내려서 바깥이 온통 하얬는데, 미술관 유리창 너머로 보는 풍경이 굉장히 예뻤다.

 

 

 

미술 작품들

 

나는 좋아하는 화가는 딱히 없지만, 유화를 제일 좋아한다.

붓으로 이렇게 섬세하고 현실적인 풍경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텍스쳐가 느껴지는 게 좋다.

 

 

 

 

친구랑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친구는 조각 작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그림을 좋아한다고 했다.

친구가 작품 옆에 작게 붙어있는 설명을 열심히 읽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

나는 설명을 읽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심지어 잘 이해도 못하는데 쭉쭉 읽어나가고 아하~ 하는 친구가 신기했다.

 

 

 

Triumph of the Winter Queen, 1636

 

이곳 미술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거대한 그림

 

 

 

 

이 작품은 인물이 타블로를 닮아서 찍었다.. ㅋㅋㅋㅋㅋㅋ

 

영상으로 남겨놔서 이 글에 올리지는 않지만 작품들로 가득찬 방에 들어갔을 때 정말 감탄이 나왔다.

작품을 다 어디서 보관하고 어디서 가져온 걸까?

 

 

 

 

친구와 작품을 보는 속도와 관심 분야가 달라서 중간에는 각자 미술관을 돌아다녔다.

나는 조각품도 좋아해서 열심히 구경했다. 조각품 대부분이 코가 부러져 있었는데, 튀어나와 있어서 보관 중에 부러진 모양이다.

 

친구보다 일찍 구경을 마쳐서 기념품샵에서 혼자 기념품을 샀다.

한국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줄 작은 포스터와 뱃지를 샀다.

 

 

 

미술관 앞에서

 

친구가 이런 멋있는 사진도 찍어줬다!

여행 내내 친구가 나한테 포즈를 잘 취한다고 했는데,

한국에선 맨날 뚝딱인다고 놀림받는 사람이라 신기했다ㅋㅋㅋ

눈이 쌓여서 건물이 더 멋져보였다.

 

 

 

 

다시 봐도 정말 장난 아닌 폭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친구랑 공공도서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 상으론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중간에 양말이 다 젖고 발이 너무 아파서

중간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우버 부르고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지금이야 재밌는 에피소드지만 이때는 진짜 힘들었다 ㅠㅠㅋㅋㅋㅋ

핸드폰을 꺼내면 순식간에 핸드폰에 눈이 쌓이고 녹아서 터치도 잘 안 되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택시를 잡아서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마르지 않는 양말...

 

 

 

Boston Public Library

 

도서관은 기대한만큼 정말 멋있었다. 이곳에서 유명한 초록색 스탠드도 보았다.

보스턴 공공도서관은 건물 내부에 오래된 건물과 신축 건물이 같이 있어서 두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텐션이 많이 떨어졌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친구한테 미안하다 ㅠㅠ

 

 

 

완전무장한 나

 

눈이 와서 운치 있는 건 좋았는데 맑은 날에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wagamama

 

Prudential Center로 이동해서 안에 있는 아시안 퓨점 음식점에 갔다.

미국 와서 한식은 커녕 아시안 푸드를 전혀 못 먹고 있을 때라서 고민도 없이 김치가 들어간 덮밥을 골랐다.

평범한 덮밥이었지만 정말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교환학생동안 룸메이트였던 대만친구도 학기 종강을 하고 보스턴을 놀러갔는데,

나와 똑같이 이 식당을 왔다고 사진을 보내와서 반가웠다 ㅎㅎ

 

 

 

Prudential Center

 

생각보다 살 만한 건 없었고, 세포라에서 마스카라 하나를 샀다.

 

 

 

 

밖을 나오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근처에 유명한 거리가 있다고 해서 걸어갔다.

시간이 늦어서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좋았다.

 

 

 

술집 거리

 

호텔로 돌아와서 쉬다가 이대로 자긴 아쉬워서 술을 마시러 나왔다.

걷다보니 술집이 모여있는 곳이 나왔다. 왠지 캐나다 같은 느낌이었다. (캐나다 가본 적 없음)

 

 

 

야식

 

오래 있을 만한 술집을 찾지 못해서 금방 돌아왔다.

2층 로비 안쪽에 있는 펍에서 피자를 먹고 잠에 들었다.

 

여행 중 가장 고단한 날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