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Massachusetts, Boston #3

2023. 10. 10. 18:38Life/United States

시청 옆 스타벅스

 

이 날도 역시 엄청나게 추웠다.

아침을 먹으려고 스타벅스까지 걸어갔는데, 알고보니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곳이었다.

바깥에서 우버를 기다리며 덜덜 떨면서 아침을 먹었다.

 

 

 

처음으로 내 이름을 정확하게 써준 스타벅스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친구가 가고 싶다고 했던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전날 갔던 MFA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미 이 날 예약이 다 찬 상태여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여행 가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해둘까 생각만 하고 하지 않았는데 너무 아쉬웠다.

 

왜냐하면,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Isabella_Stewart_Gardner_Museum

 

이렇게 생긴 무지 예쁜 미술관이었기 때문 ㅠㅠ

아쉽지만 별 수 없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다른 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Copley Place

 

쇼핑이나 하자! 하는 심정으로 몰에 왔다. NC큐브랑 비슷한 구조였다.

한참 돈 아낄 때여서 옷을 사진 않았고 플로렌스퓨 발견

 

몰 내에 식사할 곳이 없이 없어서 근처 식당을 찾아 걸어갔다.

 

 

 

식당 가는 길

 

풍경이 뉴욕과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다.

미국의 도시는 전부 이런 느낌인 듯 했다.

구름 한 점 없고 푸른 날이었다!

 

 

 

Citrus & Salt Boston

 

테이블이 다 차서 바 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샌드위치였던 거 같다.

고기는 돼지고기였는데 장조림 식감이었다 ㅋㅋㅋ

아보카도 덕에 무난무난 괜찮게 먹었다.

 

 

 

공원 가는 길

 

다시 또 걸어걸어 public garden에 도착했다.

 

 

 

Boston Public Garden

 

사람도 많고 청설모도 많고 강아지도 많은 공원이었다.

곳곳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Boston Common

 

Boston Public Garden과 Boston Common이 바로 이어져 있었다.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동상들이 있었다.

 

 

 

 

전날 못 한 쇼핑을 하러 왔다.

학교가 위치해 있는 곳은 5월까지도 추워서 겨울옷만 가져왔는데,

친구들이랑 LA 여행을 가기로 했어서 여름옷을 사야 했다.

미국이라고 옷들이 한국과 그렇게 다르진 않았다.

 

 

 

이곳에서 산 파란 셔츠를 LA 여행 때 엄청 잘 입었다

 

 

 

Quincy Market

 

저녁을 먹으러 퀸시마켓에 왔다.

택시에서 엉뚱한 곳에서 내려서 조금 헤매다가 도착했다.

랍스터롤(랍스터가 들어간 핫도그)과 클램챠우더(조개수프)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Boston Chowda

 

여러 매장 중 이곳에서 랍스터롤과 클램챠우더 세트를 사먹었다.

직원들은 불친절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인기있는 곳인가보다, 하고 먹었다.

음식을 받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었다. 배고픈 상태였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수프에 넣어서 먹으라고 건빵 같은 딱딱한 빵조각을 같이 주었는데 넣지는 않았다.

랍스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롤도 맛있었고 수프도 맛있었다.

사진을 보면 그렇게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막상 먹으니 꽤 배불렀다.

 

앉을 자리를 찾아보려고 2층에 올라가서 이 의자를 써도 되겠냐,

하고 물어봤더니 앉아있던 사람이 불친절하게 대답했었다.

친구가 보스턴은 지역 특성상 liberal하고 모두 친절할 줄 알았는데

여행동안 불친절한 사람을 많이 봐서 실망스럽다고 했다.

사실 나는 미국에 온 뒤로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한 일을 많이 겪어서 오히려 그런 걸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여행 왔으니 뭐든 좋게좋게 넘어가자! 하는 마인드도 은연 중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Frozen Yogurt

 

마침 2층에 자리가 생겨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올라갔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시원하고 달달한 걸 먹으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다.

 

 

 

 

2월이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던 곳

친구랑 인스타에 올릴 멘트 생각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누던 게 생각난다 ㅋㅋㅋ

 

 

 

귀여운 하버드 곰인형

 

마지막 밤이라 호텔로 돌아와서 캐리어 짐을 쌌다.

짧은 국내여행이었어서 짐이 많지 않았다.

 

이날 잠을 자는데 새벽에 갑자기 호텔에서 사이렌이 울려퍼졌다.

총기사고라도 났나 싶어서 덜컥 겁이 났는데 물어보니 화재경보기가 잘못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사이렌을 끄는 데도 문제가 있었는지 두 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소리가 꺼졌다.

 

방에서 소리가 더 크게 나서 2층 로비로 갔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엄청 화나보였다 ㅋㅋㅋ

속으로 저 사람 굉장히 화났군.. 했는데 나중에 친구한테 듣기론 나도 화나보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citizenM 호텔

 

 

 

Jaho Coffee Roaster & Wine Bar

 

돌아오는 날 아침은 카페에서 해결하고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비어서 노트북으로 각자 할 일을 했다.

여행 와서 할 일을 하고 있으니 괜히 여기 학생 같고 좋았다.

카페가 차이나타운에 위치해 있어서 근처에 맛있는 식당도 많이 보였다.

카페에서는 중학생 때 많이 듣던 팝송들도 나와서 좋았다.

 

 

 

BOS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직항이 없어서 비행기를 두 번 타야했다.

보스턴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가 1시간 정도 딜레이가 되어서 다음 걸 놓칠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워싱턴 공항에 도착해서 다음 항공편을 타러 뛰었지만 비행기는 이미 보딩을 마치고 출발한 상태였다.

미국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건 처음이었어서 혼자였으면 정말 멘붕이었을 거 같다 (결국 LA 갈 때 멘붕하고 마는데...)

그치만 친구의 유창한 영어 덕에 문제가 빠르게 해결이 되었고

공항에서 호텔을 예약해줘서 뜻밖에 워싱턴의 5성급 호텔에서 머무르게 됐다.

 

공항에서 호텔 픽업버스를 기다리는데 낯선 사람이 자꾸 말을 걸었다.

당연히 첫 말은 중국에서 왔냐, 였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아서 대화를 나눴다.

내 전공을 말하니 워싱턴에서 data scientist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등...

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교환학생이 아니라 현지학생인 줄 알았다고 한다.

 

 

 

백악관과 가까운 호텔

 

다음날 수업이 있었는데 교수님께 항공편 문제로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연락을 드렸다.

 

 

 

 

호텔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왠지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고 싶어서 스테이크를 시켰다.

한 번도 온 적 없는 워싱턴도 와보고, 자연스럽게 다음날 수업도 빠지고, 여러모로 오히려 좋아 상태였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

 

 

결국 다음날 아침 무사히 ogdensburg로 가는 비행기를 탔고

공항까지 데리러 온 다른 친구의 차를 타고 학교로 이동했다.

 

 

 

기숙사로 무사히 돌아왔다

 

보스턴은 다른 도시들에 비하면 작은 도시라고 하지만 3박 4일 돌아다니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뉴욕보다 평화롭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스턴에서 느낀 평화로움은 앞으로도 종종 생각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