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California, Los Angeles #2

2023. 10. 10. 18:40Life/United States

 

둘째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현조 삼촌께서 베이글, 훈제연어, 석류 등을 준비해주셨다.

나중에 돌아와서 혼자 베이글에 훈제연어를 먹었는데 이때 이 감동적인 맛이 나지 않았다 ㅋㅋㅠㅠ

이 날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에 가는 날이었다.

 

 

 

Universal Studios Hollywood

 

입구부터 사람이 많았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이날 우리는 어트랙션보다는 구경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에 초입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에서 선물을 샀다.

내 걸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로고가 박힌 뱃지를 샀고,

친오빠 생일이 지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생일 선물을 샀다.

Best Brother 이라고 적혀있는 오스카 트로피인데, 나중에 오빠한테 줬을 때

오빠도 그렇지만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엄마 것도 하나 살 걸 하고 후회했다 ㅎㅎ

 

 

Sorting Hat

 

다은이가 해리포터를 사랑해서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도 해리포터를 정주행하는 사람이었다면 더 설레고 신났을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해리포터에서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sorting hat는 알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하나씩 샀다.

 

 

 

Hogwart

 

해리포터 존으로 오자마자 큰 성이 보였다.

이날 해쭈 포즈 따라하고 제니 포즈 따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들의 작은 광대 김현조.. 그리고 현조를 두고 점잖은 척 하는 둘

 

 

 

 

들어가는 매장마다 해리포터 컨셉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해리포터 의상, 지팡이, 책, 젤리 등을 팔고 있었다.

 

 

 

다은이가 산 해리포터 의상을 빌려 입어봤다.

 

 

 

Springfield

 

Springfield 로 이동했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셋다 더위에 지쳐버렸다.

슬슬 배도 고파져서 앉아서 핫도그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는데 앉은 자리가 편하고 나른해서 오래 앉아있었다.

 

 

 

 

땀을 식히고 주변을 마저 둘러보는데 아래로 정체 모를 건물들이 쭉 깔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향하는 곳에 할리우드 세트장 투어를 돌 수 있는 버스가 있었다. 말 그대로 할리우드 스튜디오였던 것

다은이는 전에 이 투어 버스를 타봤다고 했는데, 현조랑 내가 타고 싶어해서 또 같이 탔다 ㅎㅎ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가 다른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다른 점이 이 투어였기 때문에 너무 궁금했다.

그래도 나름 영화를 챙겨보는 편인데, 혹시라도 내가 아는 작품의 세트장을 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대기줄이 길었지만 버스가 여러 대여서 사람들이 쭉쭉 빠져나갔다.

사진 속 우리 모두 눈에 영혼이 없지만 일단 나는 엄청 기대하는 중이었다.

 

 

 

 

해가 슬슬 지기 시작할 때 쯤 버스에 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동했다.

오른쪽은 어떤 작품에 등장한 세트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뉴욕 배경의 작품이었다.

LA 속 작은 뉴욕이었다. 아마 여러 작품에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 장면을 틀어주기도 하고, 제작 배경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틀어주기도 했다.

제작 현장에 있는 기분이 들어서 설레고 좋았다. 나도 언젠가 꼭!!!!! 👊

 

 

 

 

영화에 쓰인 차량들이 쭉 진열되어 있었다. 사진 속 차량은 백투더퓨처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장 반가웠던 건 넷플릭스 드라마 굿플레이스의 촬영지였다.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아서 멀리서 볼 수 있었지만, 엘리너와 치디가 투닥거리는

good place(사실 bad place)가 눈 앞에 있으니 재미있었다.

오른쪽은 재난영화 세트장이었는데 정말 현장감 있게 폐허가 된 모습을 만들어냈다.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세트장에서 직접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배우가 있었는데,

도끼를 들고 버스로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마스크는 철저하게 쓰고 있는 게 웃겼다 ㅋㅋㅋㅋ

 

 

 

 

실제 배우들이 있는 게 아니라 홀로그램 형태였지만 얼핏 보면 실제로 서있는 것 같았다.

분노의 질주 출연 배우들이 나와 액션씬을 펼친다.

 

할리우드 투어의 마지막 코너였는데, 투어는 총 1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았다.

버스를 안 탔으면 진심으로 후회했을 정도로 LA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투어를 마치고 먹은 츄러스

 

 

 

 

다시 위로 올라오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저녁으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에 있는 식당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그닥 맛있진 않았다.

 

 

 

 

중간에 친구들은 놀이기구를 하나 탔는데, 당시 나는 미국에 대한 불신(지금 생각하면 웃기긴 하다)이 있었어서

혼자 친구들을 기다리며 낮에 갔던 곳들을 돌아다녔다. 밤에 찍으니 성이 더 멋지게 나왔다.

 

 

 

 

다시 친구들을 만났다. 놀이기구가 아주 재밌었다고 한다.. 밤이 되니까 추워져서 현조의 옷을 하나 더 빌려 입었다.

LA 여행은 정말 친구옷 빌려입기 챌린지 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부분이 친구들 옷이었다.. 고맙다 친구들아

 

 

 

Universal Studios Hollywood

 

사실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와 마찬가지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언젠가 가보고 싶긴 했지만

놀이기구 타는 걸 즐기는 편도 아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사에서 제작한 굵직한 영화들 중에서

좋아하는 작품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물론 자잘하게는 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잘 즐겼다.

 

 

 

 

이곳에서 산 포스터는 자취방 벽에 붙여뒀는데 볼 때마다 기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