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United States(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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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States] New York, Manhattan #4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학교로 이동하기 하루 전 날이었다. 학교가 도심에 있지 않아서 JFK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SYR 공항에서 또 버스를 타고 2시간반 정도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이 날 뉴욕주 북부에 눈이 너무 심하게 내려서 하루에 두 번 있는 버스가 모두 취소되어 각국의 교환학생들 모두 멘붕이었던 상황이다. 버스도 버스지만 시라큐스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도 취소될까봐 조마조마했다. 그치만 한국에서 이미 미국으로 떠나온 상태여서 그런지 어느 정도 베짱이 두둑해져 있었고 내 실수로 뭔가를 놓치지 않는 이상 어떻게든 학교에 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남은 여정을 보냈다. 오빠는 뉴욕에서 혼자 이틀을 더 보낸 뒤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미준모 카페에서 찾아보니 뉴욕에 거주하는데 집-도서관만 오..
2023.10.10 -
[United States] New York, Manhattan #3
맨하튼 여행을 다녀온지 두 달이 넘었다.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일기를 후다닥 써보려고 한다. 셋째날 아침 일어나서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Chick-fil-A에서 햄버거를 포장해왔다. 오빠가 이제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하면 칙필레 자주 가게 될 거라고 했는데 당시에 나는 몰랐지.. 칙필레 마저 없는 동네로 가게 된다는 걸.. 아무튼 오빠랑 둘이 Bacon/Egg/Cheese Biscuit 2개, Hash Brown, Chick-n-minis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해시 브라운이 제일 맛있었다. 평소에 아침 대신 잠을 선택하는 편인데 여행가면 항상 아침까지 챙겨먹고 싶어진다. 여행 첫 날 밤 Time Square에 잠시 갔을 때 디즈니 스토어를 발견했다. 늦은 시간에 가서 매장이 문을 닫았었는데, 안을 슬..
2023.10.10 -
[United States] New York, Manhattan #2
둘째날 아침. 일어나서 컵라면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호텔 2층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여행동안 The Jewel 호텔에서 지냈는데, 주변에 NYPD라고 쓰여있는 경찰차가 항상 주차되어 있었고 2층에는 경찰분들이 자주 휴식하러 오는 거 같아서 안심이 됐다. 그리고 Central Park, Rockefeller Center, MOMA 등 유명한 장소들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좋았다. 우버를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Brooklyn Bridge, Manhattan Bridge, Williamsburg Bridge 이렇게 3개의 다리가 있었는데 뭐가 뭔지 구분이 안 돼서 저게 Manhattan Bridge인가? 저건가? 하고 계속 헷갈려 했다. 평소에도 바다나 강에..
2023.10.10 -
[United States] New York, Manhattan #1
개강하기 전 나흘동안 뉴욕 맨하튼에서 시간을 보냈다. 원래는 바로 학교로 갈 예정이었는데, 항공편 일정과 공항에서 학교로 가는 기차 일정으로 인해 혼자 호텔에서 묵어야 하는 시간이 생기는 바람에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뜻밖의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사실 이보다 전에 가족과 연말에 뉴욕에 가서 새해를 맞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정책이 생겨 계획이 무산되었다. 그런데 다시 어쩌다보니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아직 방학이라 여유로운 친오빠와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운 좋게도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가는 친구가 많았다. 새해 첫 날 작별인사 할 겸 모여서 밥을 먹었다. 한 달에 적어도 두 세 번 만나는 친구들인데 반 년이나 못 본다니.. 사실 이때 나는 교환학생 준비에..
2023.10.10